국내여행/울산

정자항과 대게 ( 2011 )

공사돌이 2025. 3. 23. 11:30

대게를 먹으러  울산 인근 해변 정자항으로.
오늘은 비온 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 대부분의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고,
어부 들은 그물을 손질 하고 있다. 

가로등 모양이 이채롭다.

이 곳에서 잡히는 정자 대게는 아직 철이 좀 이르단다.
지금은 게살이 비어 있고 맛도 그렇다고 하고,
12월이 되어야 살이 많이 찬 대게가 잡힌다고 한다.
그래서 그런지 가게 안, 밖에 인적이 드물다.

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어서,
러시아산이라는 대게를 시켰다.
이놈 들은 북한과 남한 경계 수역에서 잡힌다고 하며,
단지  러시아 배가 잡아서 러시아산이라고 표기를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글쎄... 
위에 있는 한마리가 맛만 보려고 같이 찐 정자대게 한마리.
크기 차이가 꽤 난다.

푸짐하다.
나는 긴다리 굵은 부분의 살이 가장 맛이 있던데. 
이 것 살을 모두 발라 먹고 나면,
등딱지에 있던 내장과 같이 밥을 볶아 준다.
그 맛이 참 일미다.

이제 배도 부르고 해서 좀 걷기로 한다.

철 지난 해수욕장 백사장에,
피서객은 떠나서 없고 다른 녀석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.  

어렵사리 커피삽을 찾아서 커피한잔.
이 인근에 이집 하나 뿐이란다.
예쁘게 꾸며놓은 곳에 젊은 아낙 두명이 4~5개의 테이블을 놓고 커피를 끓여내고 있다.  

창밖의 나무에 봄꽃으로 보이는 나무에 꽃이 피어있어,
주인장에게 물으니, 조화라 이실직고 하며 비싼 것을 붙여 놓았다고...